옛날부터 일본에서는 온천이 활발하게 이용되며 일본인은 ‘입욕을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일본 가정집, 호텔, 료칸에는 욕조가 설치되어 있어 많은 일본인은 땀과 노폐물을 씻어내기 위해 매일 몸을 씻고 욕조에 몸을 담급니다. 료칸 및 호텔의 입욕 시설, 대중목욕탕 등에 설치된 온천수가 흐르는 넓은 욕조에서 즐기는 입욕은 집과는 다른 개방감과 상쾌함을 더해줍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일본의 입욕 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짧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전신 탈의 후 입욕
모든 옷을 탈의한 후에 맨몸으로 탕에 들어갑니다. 혼탕 혹은 수영복 착용이 가능한 곳처럼 일부 입욕 시설에서는 맨몸이 아니어도 입욕을 즐길 수 있지만, 여탕과 남탕이 분리된 대다수의 입욕 시설에서는 반드시 맨몸으로 탕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노출을 피하고 싶으신 분께서는 객실 내 욕조 등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욕 전 주의 사항
1.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공복 및 식사 직후, 음주 후에는 입욕을 자제해 주십시오.
고령자, 고혈압증, 심장병 환자, 뇌졸중 경험이 있는 분께서는 42℃ 이상인 고온 입욕을 자제해 주십시오.심폐 기능이 저하된 분께는 반신욕 및 부분 입욕을 추천드립니다.
탕에서 나올 때에는 현기증이 나지 않도록 천천히 나와 주십시오.
2. 장시간 입욕 엄금
적절한 입욕 횟수는 하루 1~2회로, 수온에 따라 권장 입욕 시간이 상이하지만 대략 1회당 3~10분을 추천드립니다. 탕에 들어갈 때에는 잔물결이 일 정도로 조심스럽게 움직여 주십시오.
3. 적절한 수분 보충
탈수 예방을 위해 입욕 전후로 한 컵 정도 수분을 섭취해 주십시오.
◆입욕 예절
문신 및 타투가 있다면 입욕이 불가합니다.
※단, 시설에 따라서는 유카타비라(湯帷子) 혹은 스티커로 가리면 입욕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속옷 및 수영복을 착용하지 않은 맨몸으로 입욕을 즐겨 주십시오.

위생상 수건은 욕조 및 탕에 넣지 마십시오.
긴 머리는 묶어 욕조 및 탕 안에 머리카락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십시오.

욕조 및 탕 내에서의 수영, 다이빙, 잠수를 금지합니다.
욕조 및 탕 내에서의 튜브, 공, 장난감 사용을 금지합니다.

큰 소리로 대화는 자제해 주십시오.
불법 촬영 예방을 위해 탈의실 및 입욕 시설 내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합니다.

욕조 및 탕 내에서는 몸을 격하게 문지르거나 머리를 감지 마십시오.

수온이 높아도 냉수를 섞지 마십시오.
샤워실에서는 세탁 및 염색과 같이 목욕을 제외한 행위를 삼가 주십시오.

◆준비물
대부분의 료칸은 샴푸, 린스, 보디 소프, 빗 등이 입욕 시설에, 수건류 및 유카타가 객실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입욕 시설에도 수건이 있다면 객실에서 수건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됩니다.
료칸과 달리 호텔은 슬리퍼와 샤워 가운, 잠옷 등이 객실에만 준비되므로 입욕 시설 이용 시에는 각 호텔 규정에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입욕 시설에는 금고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귀중품은 소지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욕 방법
①탈의실에는 맨발로
객실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고 대욕장으로 이동해 대욕장 입구에서 슬리퍼를 벗어 바닥 혹은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아 주십시오. 대욕장 내에서부터는 맨발 이동이 가능합니다. 입욕 후에도 본인의 슬리퍼를 그대로 신고 싶으시다면 장소를 헷갈리지 않게 조금 멀리 두거나 번호표, 메모 등을 남겨 두세요.
②탈의실에서 전신 탈의 후 샤워실로
탈의실에는 옷을 담는 바구니 혹은 물품 보관함이 있습니다. 탈의한 옷은 바구니에 넣어 목욕 수건으로 바구니 위를 덮으면 타인이 내용물을 볼 수 없으며 입욕 후에도 간편하게 수건을 잡을 수 있습니다. 탕에는 세면 수건만 가지고 가세요.

③샤워 후에는 온천수를 가볍게 몸에 뿌리기
입욕을 즐기기 전에 목욕 의자에 앉아 전신을 깨끗이 씻어 주십시오. 샴푸, 린스, 보디 소프, 세안제는 샤워실에 준비됩니다. 클렌저는 탈의실 세면대에 놓여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샤워 후에는 작은 바가지로 몸 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천천히 온천수를 적셔 주십시오.
※뒤집힌 바가지가 올려진 목욕 의자는 비어 있다는 의미이므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샤워 후에는 거품 등이 남지 않도록 의자와 바가지를 깨끗이 씻어 원래대로 돌려 놓아 주십시오. 같은 날에 여러 번 입욕을 한다면 샤워가 필요 없으므로 욕조 혹은 탕 주변에 놓여진 바가지로 전신에 온천수를 적신 후에 입욕을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④입욕
처음으로 입욕을 즐길 때에는 명치께까지 조심스럽게 들어가 ‘반신욕’을 먼저 즐긴 후에 수온에 익숙해졌다면 전신으로 온천을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몸을 띄우거나 손발을 가볍게 움직이며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보세요. 이마에서 땀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탕을 나올 때입니다. 온욕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몸을 헹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 민감성 피부라면 고자극 천연 온천수에 의해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입욕 후에 가볍게 몸을 헹궈 주시기 바랍니다.

★입욕 후에는
옷을 입은 후에 30분 이상 보온 및 안정을 취해 주십시오.
탈수 증상 예방을 위해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 주십시오.
이상으로 일본 온천 및 대욕장 안내를 마칩니다. 예절과 관습을 지켜 모두가 쾌적한 입욕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